내비게이션이 ‘교통신호·무단횡단’ 등 전방위험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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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4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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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 예시.(서울시제공)© 뉴스1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 예시.(서울시제공)© 뉴스1
오는 6월부터 내비게이션만으로 차와 차(V2V), 차와 도로(V2I)가 디지털로 연결돼 전방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경찰청과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 Δ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등 교통신호 Δ무단횡단 보행자 Δ불법주정차 위치 등 총 14종의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추진한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수집한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를 내비게이션 업체에 제공한다. 특수 단말을 장착한 버스 1600대와 택시 100대의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차량 운전자가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르면 올 6월부터 서울시는 민간과 협력해 ‘똑똑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전방 신호등 색상 및 남은 신호시간까지 초단위로 알려주고,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보행자와의 충돌위험 및 터널내 정차·불법주정차 차량 위치 등 도로 위의 위험까지 안내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교통안전중심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길 안내는 물론 도로위험 등을 미리 알 수 있게 된다. 교통신호, 보행자 위험 등 도로인프라 데이터는 종전 200만원 가량의 단말을 장착한 일부 차량만 이용 가능했다.

서비스 상용화 시 급감가속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나 연료 낭비, 운전자 부주의로 유발되는 교통사고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또 실시간 교통신호시간을 반영한 교차로 통과시간까지 예측이 가능해져 내비게이션에서의 최적경로 안내 및 목적지 도착시간 정확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우선 Δ도심(사대문안) Δ여의도 Δ강남 Δ상암 내 도로와 양화·신촌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 중인 22개 도로(151.0km) 총 597개소(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신호데이터를 개방한다. 이는 C-ITS 실증사업을 통해 기 설치한 인프라에서 수집한 데이터다.

내년 6월까지 6차로 이상의 모든 시내도로 내 총 2468개소의 교통신호데이터를 확대 개방한다.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6차로 이상의 모든 도로에서는 내비게이션에서 전방 교통신호가 안내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전체 신호제어기 기준으로 약 45.9%의 교통신호가 개방되는 셈이다.

시는 공개 모집을 통해 내비게이션 업체를 선정 할 예정이다. 29일 포털·자동차·통신 업체 등 자체 내비게이션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는 데이터 개방을 위해 5G 통신망 등을 활용해 0.1초(100ms)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0.1(100ms)초 이내 모든 데이터가 상호 교환되는 초저지연 개방 플랫폼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제 서울은 차와 도로인프라를 5G·디지털로 연결하는 초저지연 커넥티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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