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열릴 예정인 경남도 국제행사
코로나 확산으로 1년 지각 개최
조직위, 입장권 예매 등 홍보 앞장
철통 방역에 개최 여부 좌우될 듯
경남 함양산삼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행사를 즐기고 있다. 산삼축제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뿌리가 됐다. 함양군 제공
“성공적인 엑스포를 위해 속도를 내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종순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 사무처장은 18일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반드시 행사를 개최한다는 각오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온라인 홍보 서포터스 모집도 시작했다.
올해 경남에서 열릴 예정인 2대 엑스포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년을 미룬 행사다. 함양산삼엑스포는 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 행사. 고성공룡엑스포는 3, 4년 주기로 열리는 지역 행사란 차이가 있다. 9월 개막에다 상당 부분 시기가 겹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상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으면 ‘철통 방역’이 관건이다.
● 천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
함양산삼엑스포는 경남도와 함양군이 공동 주최해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연다. 대회조직위원장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무대는 함양읍 상림공원과 대봉산 휴양밸리 일원이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군 인구 3만9000명의 30배 정도 내·외국인을 모실 생각이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알차게 꾸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면 방식에다 비대면 콘텐츠와 온라인 전시관, 화상 비즈니스 상담회, 랜선 라이브 등을 추가한다.
상림공원에서는 산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공연과 체험, 이벤트가 마련된다. 상설전시관인 생명의 산삼관, 약용식물 자원관, 힐링 체험관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비즈니스 전문 전시관인 산업교류관에서는 150개 기업이 산삼 황노화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와 수출 길을 뚫는다. 산양삼 판매장과 유통센터에는 산양삼 부스 19곳, 판매장 20곳이 문을 연다.
대규모 미래영상관에선 ‘함양에서 찾은 생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360도 스크린을 통해 입체영상을 제공한다. 제2행사장인 대봉산휴양밸리는 휴양과 치유, 산림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대봉모노레일은 연장 3.93km를 자랑한다. 5개 코스의 대봉짚라인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
고성공룡엑스포는 9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52일간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 관광지와 특별행사장인 상족암 군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백두현 고성군수는 “올해는 재미를 넘어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멋진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관심도 크다. 출향 인사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사전 예매가 줄을 잇고 있다. 백 군수 역시 지난해 한 달 치 월급으로 미리 입장권을 사뒀다.
주 행사장인 당항포의 주제관은 공룡엑스포 메인 전시관이다. 지구본 분수대와 함께 내부에는 사파리영상관, 4차원(4D)영상관, 작동공룡 등이 있다. 2016 엑스포에서 한반도 공룡발자국화석관(5D 영상관)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공룡전시관에서는 어미 공룡을 도와 못된 공룡을 물리치는 ‘공룡알 지키기’, 중생대 바다에 살고 있는 공룡을 만나 볼 수 있는 공룡 수족관 등이 흥미를 돋운다.
함양산삼엑스포 조직위가 발 빠르게 조직 정비와 분위기 조성에 나선 반면 고성공룡엑스포 조직위는 느긋한 편이다. 지난해 행사 연기 안내 이후 홈페이지도 정비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준비와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