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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중단’ 경고…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종교탄압, 대면예배 계속”
뉴스1
업데이트
2021-01-10 14:40
2021년 1월 10일 14시 40분
입력
2021-01-10 14:39
2021년 1월 10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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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친 신도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1.1.10 © 뉴스1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진행한 이유로 운영중단 행정처분을 받게 될 처지에 놓인 부산 세계로교회가 대면예배를 계속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코로나19 전파 위험에 ‘비상등’이 켜졌다.
10일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의 경고에도 대면예배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강서구 세계로교회 주일 예배에는 1090명, 새벽기도에는 200여명의 신도가 모였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가 본 결과 거리두기,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키고 있었지만, 예배를 마친 후 신도들은 삼삼오오 모여 거리두기를 잊은 채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 교회 신도는 약 35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절반이 경남 진해와 울산에서 찾아와 지역 간 전파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손 목사는 부산시의 방역조치를 두고 ‘종교탄압’이라고 규정하며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가 명시돼 있다. 아주 기본적인 근간도 무시당하는 요즘 교회가 가장 큰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음식점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지하철에서는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도 확진이 안 된다”며 “정부의 방역수칙이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현재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모든 종교활동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돼야 한다. 종교 시설이 주관하는 소모임이나 식사도 금지된다.
단 온라인 예배 영상 제작·송출 등을 위해 업무 관련 20명 이내 인력은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손 목사는 이를 두고 “방송 송출에만 20명 인력이 투입된다. 사실상 예배를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며 “시골에 있는 교회인 탓에 신도 대부분이 온라인에 미숙한 노년층이다. 이들이 앞으로도 대면예배를 하지 말라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교회에만 특혜를 달라는 이야기가 전혀 아니다.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교회를 상대로 정부가 이래선 안 된다”며 “형평성을 어기고 불공평하게 병역수칙을 세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로교회 주일예배 현장을 찾은 강서구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로교회는 주일예배, 새벽기도, 수요예배 등을 계속해 왔다”며 “오늘 중으로 운영 중단을 강제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할 시 해당 자치구에서 운영중단, 시설 폐쇄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교회 측은 대면예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운영중단 기간에 대면예배가 적발될 시 강서구는 곧바로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교회 측은 “폐쇄될 시 헌법소원이나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교회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할 시 대면예배를 전면 중단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강서구는 해당 교회를 상대로 강서경찰서에 고발 조치했고, 지난 8일 1차 경고를 내린 바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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