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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신 신원 확인부터”…찢겨진 선체 앞 가족들 오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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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1 13:06
2020년 12월 31일 13시 06분
입력
2020-12-31 13:04
2020년 12월 31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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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제주항에 32명민호 선체가 방파제에 걸려있다. 이날 오전 명민호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2020.12.31/뉴스1 © News1
“제주도 날씨가 원래 독했어 한 번 터지면… 대체 언제면…”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한림선적) 전복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31일 오전 제주항 2부두 방파제.
이날 오전 11시쯤 실종된 승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후 처음으로 선체가 좌초돼 있는 방파제를 찾았다.
거센 파도와 강풍은 전날까지만 해도 방파제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방파제에 간신히 걸린 선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주 앞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있고, 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바닷물은 끊임없이 선체를 집어삼켰다.
긴 방파제를 걸어 도착한 가족들은 찢겨진 듯 단면이 날카로운 선체를 바라보며 오열했다.
한 가족은 끊임 없이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애태웠고, 몸을 가누지 못해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는 고령의 어르신도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가족들은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었다.
한 가족은 이날 현장에 방문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수습됐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며 “가족 대표 한 명씩 병원에 찾아가 육안으로도 확인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문 장관은 “해경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현장을 지휘하는 해경서장에 지시해 빠른 시간 내 가족분들이 원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허락하는 한 빠르게 실종자 수색에 나서달라는 유족들의 요청도 이어졌다.
문 장관은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만큼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은 현재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번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29일 밤 명민호가 전복된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총 7명의 승선원이 탑승한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4시쯤 서귀포 성산항에서 출항해 제주시 한림항으로 향하다가 3시간여 만에 전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초 사고 신고는 오후 7시27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으로 접수됐으나 선체가 파도에 떠밀려 오후 9시8분쯤 제주항 북서쪽 1.6㎞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후 30일 새벽 구조작업 중 선체가 강풍과 큰 파도에 휩쓸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혔다. 이 충돌로 선체 일부가 파손돼 유실된 상태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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