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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정은경 “내년 9월까지 집단면역 규모로 접종”

입력 2020-12-29 03:00업데이트 2020-12-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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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당초 계획보다 한달가량 앞당겨
3600만명 접종해야 전파 차단
얀센 백신 임상 등 남아 실현 미지수
코로나 백신 맞는 獨 요양시설 할머니 독일 쾰른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날부터 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은 본격적으로 백신 공동 접종에 나섰다. 쾰른=AP 뉴시스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완성 시기를 내년 9월까지로 정했다. 당초 계획했던 내년 11월 이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백신 도입부터 유통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됐을 때 가능하다. 완벽한 준비 없이는 실현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내년 2, 3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적어도 3분기(7∼9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규모까지 접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집단면역이란 집단 내 구성원 다수가 항체를 가져 더 이상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내년 9월까지 360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완성할 계획이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전체 인구의 60∼70%가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개발된 백신은 18세 미만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어 이들에 대한 접종 계획이 없다. 결국 국내 18세 이상 인구 4410만 명 중 80%가 넘는 36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이 생긴다.

집단면역을 위해선 내년 2월 첫 백신 접종부터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어도 1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심사를 시작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은 식약처의 40일 이내 품목 허가 심사, 20일 이내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거친다. 2분기(4∼6월)에 도입할 예정인 미국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백신의 3상 임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와야 한다. 만약 임상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내 도입이 늦어질 수 있다.

정부는 영하 60∼90도에서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도입에 대비해 초저온 냉동고 250여 대를 내년 3월 전까지 구비해 100∼250여 곳의 접종센터에 배치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해당 센터에서만 접종받을 수 있다. 1회만 접종하는 얀센을 제외한 나머지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이다. 보통 4주 간격이다. 심사와 승인, 도입, 유통, 접종까지 정밀한 계획을 마련해야 내년 9월까지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신 접종자가 자신이 원하는 제약사 백신을 선택해 접종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상 결과 백신 제약사마다 백신의 안정성, 효능이 모두 다르다. 정부가 접종 대상자의 연령,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어느 제약사 백신을 접종할지 결정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을 살펴보고, 만약 백신으로 인한 문제가 명확할 경우 국가 차원의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백신과 접종 대상자를 어떻게 연계하는 것이 좋을지 전문가와 예방접종심의위원회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내년 1월 중 세부적인 백신 접종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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