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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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1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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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영화 감독(60)이 11일(현지 시각)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11일 DELFI 등 현지 매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 감독이 지난 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 12월 5일 이후 연락이 두절, 11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전언을 현지 영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김 감독은 유르 말라에 집을 사서 거주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예정된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동료들이 병원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규정 때문에 확인이 어려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최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러시아를 자주 방문했고, 주로 축제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보도에 대해 제작사 ‘김기덕 필름’의 한 관계자는 “가족분과 확인한 결과 외신의 소식이 맞다고 한다”, “가족들도 이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11일 새벽(현지시간) 우리국민 1명(남·50대)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병원진료 중 사망하였으며, 라트비아 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한 우리국민의 신상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유족이 아닌 한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외교부는 “국내 유족을 접촉하여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1960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했고, 2004년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으며 거장으로 인정받았으나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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