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손님, 얼마 만인지”…가게 사장님 미소도 돌아왔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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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주말 서울 도심 음식점과 술집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 저녁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술집들이 모여 있는 골목은 젊은이들로 가득 찼고 주변 술집들도 오후 10시가 넘자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대부분 식당과 술집은 체온측정, QR체크인 등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으나, 내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음식과 술을 섭취하기 때문에 위험한 모습도 연출됐다.

평일인 19일 점심시간에도 회사들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한 골목의 식당들은 붐볐다. 긴 대기 줄과 분주한 식당 안은 마치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 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다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0대)는 “주말 손님이 최근 몇 개월 동안 가장 많이 왔던 건 맞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점심시간이라서 일시적으로 손님들이 몰리는 것이지, 저녁 시간 단체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50대)는 “거리두기 2.5단계, 2단계가 진행될 때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며 “그때는 식당을 그만둘까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금 괜찮아진 것은 맞지만, 그동안 까먹은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힘들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이모씨(40대)는 “한숨 돌렸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며 “거리두기 2.5단계로 장사도 못 하고,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지금도 감지덕지하면서 영업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언제 또다시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갈지 모른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분식집을 운영하는 C씨(40대)는 “방역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지만, 클럽이나 술집, 대중교통 등 언제 어디서 전파가 될지 모른다”며 “또 갑자기 확진자 수가 폭발하면 그땐 정말 영업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어서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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