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과로사는 타살…사죄하라”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5시 25분


19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지방 고용노동청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구성원들이 故김원종 추모 및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10.19/뉴스1 © News1
19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지방 고용노동청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구성원들이 故김원종 추모 및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10.19/뉴스1 © News1
지난 8일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가 업무 중 숨지면서 노동환경 개선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는 19일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과로사 노동자 추모 및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과로로 숨진 10명의 택배노동자 중 CJ소속 5명은 타살을 당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추석 명절 특수였던 지난 10여일간 3명의 택배노동자가 연이어 과로로 사망했다”며 “재벌택배사는 오로지 코로나 특수로 영업이익에만 눈독들일 뿐, 고인들에 대한 사과나 보상,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CJ대한통운이 이들을 살해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장시간 중노동의 덫을 쳐놓고 과로와 죽음을 은폐하는 어두운 장막을 스스로 걷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리는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재벌택배사를 처벌하고,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을 쟁취해 스스로 죽음의 사슬을 끊어낼 것”이라며 “살인기업 CJ대한통운은 전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복규 택배노조 충청지부장은 “택매물량이 추석 특수보다 연휴 이후 더 증가한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정부가 약속했던 인력투입은 비조합 현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안타까운 참사가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 지금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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