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공유 ‘n번방’에 초등 교사들도 가입…모두 담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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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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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n번방’ 등 성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에 교사들이 가입해 영상을 전송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의 가입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시·도별 텔레그램 성착취방 가담 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인천·강원·충남 등에서 4명의 교사가 이른바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아동성착취물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남지역 고등학교·특수학교 교사, 강원지역 초등학교 교사 등 정교사 3명과 인천지역 초등학교에 근무했던 기간제 교사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담임 교사를 맡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정교사 3명은 수사 당국의 수사 개시 통보 후 직위 해제됐다. 다만, 기간제 교사 1명은 수사 개시 통보에 앞서 퇴직해 재판이 확정되기 전 기간제 교사로 다시 임용될 수 있는 상태라고 이 의원 측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n번방 사건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뒤 교사들의 가입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루된 교원이 더 없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아동 성범죄자의 죄질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성착취물 범죄’는 △2015년 721건 △2016년 1262건 △2017년 603건 △2018년 1172건 △2019년 756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아동성착취물 ‘피해자’는 217명으로, 이 중 10대(148명·68.2%)가 가장 많았다. 20대는 40명(27.0%), 30대는 18명(8.3%) 순이었다.

같은 기간 아동성착취물 ‘피의자’는 4134명 중 20대와 30대가 각각 1581명(38.2%), 1026명(24.8%)으로 많았다. 10대도 756명(18.3%)에 달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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