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소규모 집회·차량시위…경찰 “차벽 설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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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0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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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애국순찰팀’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보수단체 ‘애국순찰팀’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기간 가운데 한글날 집회 현장이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주말이자 ‘한글날 연휴’ 이틀째인 10일도 일부 보수단체 등의 집회가 예고돼 있어 돌발상황이 우려된다. 다만 보수단체가 ‘재인산성’ 이름을 붙여 비판했던 광화문 차벽은 설치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10일)은 20여개의 크고 작은 집회·행사가 신고된 상태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이 오후 2시부터 ‘드라이브 스루’(차량) 형식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퇴촉구 집회’를 연다.

이들은 Δ마포구 마포유수지 주차장을 출발해 서초소방서까지 10.3㎞ 구간 Δ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공영주차장부터 고속터미널역 11.1㎞ 구간 Δ도봉구 도봉산역 주차장→동대문구 신설동역 25.1㎞ 구간 Δ은평구 응암 공영주차장→구파발 롯데몰 9.5㎞ Δ신설동역→성동구 왕십리역 7.8㎞의 왕복구간을 동시다발적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자유우파 시민단체’를 표방하는 ‘트루스 리얼리’는 낮 12시부터 송파구 신정동 롯데타워 앞에서 ‘박근혜 탄핵 진실집회’를 연다. 석방운동본부는 오전 9시부터 박 전 대통령 석방촉구 서명 홍보전을 예정하고 있다.

다만 이들 집회의 신고인원은 10여명 안팎으로 대규모 집회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태다. 이에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설치된 차벽을 9일 오후 사실상 모두 해제했고, 투입 29개 부대도 해산시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9일) 오후 “많은 시민이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에 큰 충돌 없이 집회 현장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글날 여러 집회·기자회견으로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동시에 시민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고자 지난 개철절 집회 때보다 통제 수위를 완화했다. 먼저 개천절 집회 때와 달리 광화문 광장을 둘러싼 차벽을 제거하고 펜스를 설치했다. 개천절 집회 당시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종로·율곡로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감염병 확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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