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3층 주상복합 화재 9시간째 계속…알루미늄 패널 접착제 ‘가연성’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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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9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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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10.9 © News1
9일 오전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10.9 © News1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9시간째 계속되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전날인 8일 오후 11시7분께 이 건물에서 발생한 불은 9일 오전 5시께 잡히는듯 하다가 강풍에 다시 불길이 타올랐다.

울산은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소방당국은 소방 410명, 기타인력 74명 등 484명과 장비 60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최초 발화 당시 소방 선착대는 인명수색과 화재진화에 주력했으나 강풍으로 급격히 연소가 확대돼 구조와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옥상 수조의 물이 고갈되면서 작동이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의 외장재는 일부 언론 보도로 알려진 드라이비트가 아닌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외장재인 알루미늄 복합 패널의 접착제가 ‘가연성’이어서 연소가 급격하게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외장재인 알루미늄 복합 패널 안에 들어 있는 물질이 난연제인지 불연제인지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난 주상복합 높이는 113m인데, 울산에 70m이상의 고가 사다리차가 없어 부산에서 70m이상의 사다리차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건물 내에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하고, 단순 연기흡입 및 찰과상을 입은 주민 8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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