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찾은 ‘라면 형제’, 일반 병실로…형은 대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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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5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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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액 1억여원, 치료비로 사용 예정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인천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초등생 형제가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 이 형제는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라면을 끓이려다 발생한 화재로 중태에 빠져 서울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라면 형제’ A 군(10)과 B 군(8)이 지난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형제는 사고 직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중환자실에서 한달여간 치료를 받아왔다.

형인 A 군은 현재 의식을 회복해 대화가 가능한 상태다. B 군은 의식이 있으나 대화는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는 앞서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에서 발생했다.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배고팠던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던 중 불이 난 것이다. A 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다. B 군은 1도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셋이 사는 이들 형제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형제를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고, 현재까지 재단을 통해 1억 8000만 원대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 모금액은 대부분 화상, 재활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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