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30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되는 것과 관련해 “여행객들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전부 강제한다”며 “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강력하게 단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21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에는 권고만 했지만, 이번에는 마스크를 착용을 안 하고 계시면 그 자체로 바로 단속대상이 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추석 명절 쇠러 오실 분들한테,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를 해서 사실 많이 줄었다. 그런데 그 빈자리를 관광객들이 온다고 그러니까, 도민들이 사실 기가 막혀 하고 있다”며 “오지 말라고 하는데 오는 걸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도 못 가고, 추석 때 답답한 마음은 알겠다”며 “어떤 분들은 ‘제주도라도 없었으면 다들 우울증 걸릴 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니까, 그 마음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제주도는 비상”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관련 대책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안 할 시) 벌과금은 10월 13일부터 매기도록 법이 돼 있다”면서도 “마스크를 안 하게 되면 ‘감염병 위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공항에서 저희들이 발열 기준을 좀 더 낮춰서 조금이라도 미열이 있거나 이런 분들은 저희들이 강제로 격리해서 검사를 시키고, 진료를 하겠다”며 “(기준은) 37.5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항뿐만 아니라 저희들이 구급차나 보건소 차량을 다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된 숙소로 전부 이동해서 저희들이 격리조치를 하는데, 그 비용을 전부 부담시킬 생각”이라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유사 증세가 있으면 오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에 오셨다가 조금이라도 열이 나고, 이상하면 바로 신고를 해달라”며 “그걸 무시하거나 해열제를 먹고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지난번 강남구 모녀처럼 저희들 바로 고발해서 소송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제주에 가급적 오지 마시라. 불가피하게 오시는 분들은 저희가 친절하게 모시도록 하겠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절대 오시면 안 된다”며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얌체 내지는, ‘나는 괜찮겠지’ 하는 민폐 행동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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