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9층서 투신 10대 여학생, 소방 에어매트 덕에 살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4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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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 기다리지 않고 저층용 에어매트 신속히 펴 목숨 구해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설치한 에어매트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4일 구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께 갈매동 한 아파트에서 10대 A양이 9층 베란다 난간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창119센터 소방대원들은 경찰의 공동대응요청에 따라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작업 과정에서 인창119센터 차량에 적재된 에어매트는 5층 구조용이어서 119 구조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상황이 급한 것을 보고 신속하게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약 70%정도 공기가 주입되었을 때 갑작스럽게 A양이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다.

A양은 약간의 허리 통증이 있으나 의식이 있었으며, 골절 등 다른 부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후착대를 기다리는 등 에어매트 설치를 늦췄다면 인명사고가 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날 출동한 구리소방서 이만우 지휘조사팀장은 “인창119안전센터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보통 에어매트는 4명 이상이 펴야 하고 그 작업도 상당히 어려운데 현장 최선임 소방관의 적절한 판단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평소 기본 훈련을 충실히 한 덕분에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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