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오후 6시 서귀포 지나 부산으로…제주·남해 ‘태풍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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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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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태풍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도 인근 해상에 접근하며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 인근 해역과 남해안에는 태풍경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2일 오전 6시 기준, 태풍 마이삭이 서귀포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2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으로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69㎞(초속 47m), 강풍반경 370㎞, 폭풍반경 130㎞ 수준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제주도 동쪽을 스쳐지나 3일 오전 부산에 상륙할 전망이다. 오후 6시 서귀포 동남동쪽 130㎞ 부근 해상을 지난 태풍은 3일 오전 3시에 부산 남서쪽 약 60㎞ 지점 해상에 근접할 전망이다.

제주도 인근을 지나면서 태풍의 강도는 ‘강’으로 줄어들지만 중심기압은 950hPa로 높아지며 풍속 역시 시속 155㎞(초속 43m)의 빠른 속도를 유지한다.

이후 영남과 강원도 남부를 관통한 마이삭은 3일 정오 강릉 북북동쪽 190㎞ 해상까지 진출하며 한반도를 벗어난다.

잠시 동해상에 머문 태풍은 북한 함경도 인근을 관통해 4일 오전 0시 청진 북서쪽 380㎞ 육상(중국 지역)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예정이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날 오전 제주 인근 해역과 남해안 일대에 태풍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순간 풍속 70㎞/h(약 20m/s)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으며 마이삭이 북상함에 따라 바람은 더욱 강해진다.

또 3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진다. 예상강수량은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경남, 제주도에서 100~300㎜(많은 곳 400㎜ 이상)이다.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충북, 경북(동해안 제외)은 100~200㎜, 충남과 전라(전라 동부제외), 서해5도는 50~150㎜의 비가 예상된다.

현재 대구와 경남(양산, 밀양, 김해, 창령), 경북(청도, 고령), 울산, 부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며 시간단 3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예상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해안 시속 108~180㎞,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경상 해안, 전북 서부 제외)은 시속 72~144㎞, 그 밖의 지방은 시속 36~108㎞이다.

기상청은 “내일(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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