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실종자 가운데 1명의 시신이 경기 가평군 청평댐 인근에서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만이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가평군 청평댐 상류 1km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사고가 발생한 의암댐으로부터 40여km 떨어진 지점이다.
인근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던 시민이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문확인 등을 통해 춘천시청 기간제 근로자 A 씨(56)로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6일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실종자 7명 중 1명이 구조되고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남은 실종자는 환경감시선에 타고 있던 기간제 근로자 1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가 합동으로 꾸린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춘천시청 환경정책과와 시장실, 부시장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직접적인 사고 원인과 의암댐 수문이 열려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의암호에 선박을 띄어 인공수초섬 작업을 하게 된 경위 및 작업 지시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에도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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