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5.28/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사례를 조사 분석한 결과 집단발병을 통한 사례가 68.1%를 차지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도 14.7%에 달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다녀갔던 광화문 집회에서는 사랑제일교회와는 연관성이 없는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들이 무증상인 상태로 전국을 돌아다니면 전국 확산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국내 집단발병이 68.1%를 차지했고, 조사 중인 사례비중이 14.7%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역확산에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부터 20일 0시까지 확진된 1847명 중 국내 집단발병은 1257(68.1%)명이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272명(14.7%)다. 해외유입은 168명(9.1%)다.
감염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는 무증상 확진자에 의해 감염됐거나,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서 불특정한 접촉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우려가 더 커지는 것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일부와 대규모 인파가 자리했다.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진단검사를 요청했고, 진단검사에 응한 사람 중에는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성이 없는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전국에서 집회를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인 탓에, 다시 전국으로 흩어졌고, 무증상인 상태에서 전국으로 재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권 부본부장은 “선제적 검사를 통한 감염 확산의 방지를 위해 발열·호흡기 등의 증상이 있거나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도록 요청 받은 분들은 조속히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빠짐없이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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