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다시 확산하는데…광복절 대규모 집회 강행 ‘비상’

강승현 기자 , 박창규 기자 입력 2020-08-14 17:23수정 2020-08-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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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시 크게 늘어나는데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보수단체 등이 15일 서울 도심에서 광복절 집회를 강행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는 11일부터 이들 단체들에게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으나 상당수가 따르지 않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후 기준 서울에서 광복절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33곳으로 모두 약 11만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가 지정한 집회금지구역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단체는 17개이며, 집회금지구역 아닌 지역에서 집회를 신고한 단체는 24개다. 8개 단체는 양쪽 구역에 모두 집회를 신고해 중복됐다.

서울시는 14일 집회를 신청한 모든 단체들에게 다시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통보했다. 하지만 민노총과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자유연대 등은 보수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여전히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노총은 13일 “8·15노동자대회는 준비한 대로 진행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개신교 단체들도 유튜브 등을 통해 15일 상경 일정을 공지하는 등 집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우리공화당은 중구 한국은행 앞에서 예정됐던 광복절 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방역당국과 경찰은 서울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여러 단체의 광복절 집회 강행에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종교시설과 남대문시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전국에서 몰려드는 대규모 집회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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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들 단체의 집회 강행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다. 15일 현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귀가를 독려하는 한편, 집회금지 명령을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거나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집회 신고를 한 곳에서 이뤄지는 집회에 대해선 문제 삼기 어렵지만, 혹시라도 물리적 충돌 등이 일어나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계획”이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향후 서울시의 고발이 접수되면 수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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