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나서 못살겠다”…익산 연일 악취로 주민고통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5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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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지역에 연일 악취가 계속되고 있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익산시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은 주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시가 악취 신고와 대응을 위해 마련한 악취24 앱에는 5일 오전에만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지역도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도심지역 전역에서 축산분뇨와 화약약품·하수 냄새 등의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신고됐다.

그 강도는 시가 분류해 놓은 1~5단계 중 3단계인 강한 취기부터 4단계인 극심한 냄새와 5단계인 참기 어려운 냄새로까지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시는 악취 근절을 위해 야간 상황실과 신고앱, 악취 측정 차량을 도입했지만 시민 불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악취의 주요 원인이 타 지역에서 발생, 남풍으로 인해 익산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음에도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자치단체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없어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까지는 악취로 인한 고통은 고스란히 주민 몫으로 전가되고 있다.

시는 해당 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이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구상이지만 이 또한 실효성을 거두기에는 거리감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민 최모씨는 “가축분뇨 냄새와 같은 역겨운 악취가 계속되고 있어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지 못할 정도”라며 “말로만 악취 근절을 외치지 말고 행동으로 그 결과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악취의 원인 분석과 함께 해당 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의 차단을 위해 축산 단지와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기의 영향으로 악취가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관리와 함께 해당 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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