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타격 소상공인 지원
1차 수급자 중 영업중인 업주 대상
70만원씩… 총 6684억 예산 투입
서울시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자영업자 생존자금’ 2회차 지급을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해 지급하는 자금이다. 서울시는 연 매출 2억 원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에게 월 70만 원씩 2개월간 현금을 지급하는데 지난달에 1회차로 47만여 명에게 3260억 원이 돌아갔다. 2회차는 1회차 자금을 받은 소상공인 가운데 휴업 또는 폐업 여부를 확인한 뒤 영업을 하고 있는 업주를 대상으로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각 자치구의 상황에 따라 지급받는 날이 다를 수 있다.
서울시는 추가경정을 통해 934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마련했다. 두 번에 걸쳐 영세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자금은 6684억 원이다.
원래 소상공인 41만 명에게 57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접수 결과 예상 인원보다 31% 많은 약 54만 명이 신청했다. 신청 현황을 보면 1인 사업자가 전체의 96.1%로 대다수였다. 연 매출 5000만 원 미만 영세사업자가 50.2%로 과반을 차지했고,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인 사업자도 20.6%에 달했다.
업소 운영 기간(지난해 9월 1일 기준)은 1∼5년인 곳이 31.8%로 가장 많았으며 10∼20년인 곳도 20.6%나 있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26.7%, 운수 및 창고업 16.9% 순이었다.
생존자금을 지원받은 자영업자들은 작지만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의류소매업체를 운영하는 고모 씨(37)는 “시민들에게 나눠준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상권이 잠시 활성화됐지만 지원금을 소진하자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2차 지원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신청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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