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후보자 “경찰, 민주적·인권친화적 탈바꿈 시대적 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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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창룡(오른쪽)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 6월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0.6.25/뉴스1 © News1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창룡(오른쪽)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 6월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0.6.25/뉴스1 © News1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몰고 온 불안과 힘겨움을 극복하고 국민안전을 수호하는 데 경찰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창룡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해 안팎으로 난제가 산적한 중요한 시기에 크나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아들여 경찰 조직과 업무 전반을 민주적이고 인권 친화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시대적 소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발맞춰 경찰의 역량을 높이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에 맞서 안전·인권·정의의 수호자로서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적 기대와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낮은 자세로 안팎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경찰의 기본을 바로 세워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치안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설치, 정보 경찰 개혁 등 그동안 준비했던 개혁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가장 먼저, 예방 중심 경찰 활동으로 든든한 생활 치안을 확립하겠다”며 “경찰 활동의 중심축을 ‘사전적 예방’에 두면서 생활 주변의 위험요소를 한발 앞서 제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해 디지털 성범죄, 아동학대, 반복적 폭력 행위와 같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여성·아동·어르신·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도 구축해 우리 사회의 안전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각오도 전달했다.

그는 “수사의 주체로서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며 당당한 책임 치안을 실현하겠다”고 언급한 뒤 “국민이 경찰을 믿고, 마음 편히 수사를 맡길 수 있도록 책임 수사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경찰에 대한 신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경찰청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전국 15만 경찰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며 “국민의 불안과 아픔을 내 일처럼 여기고 더없이 공정하면서도 겸허한 자세로 흔들림 없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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