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완치 교인 500명 집단 혈장 공여

뉴스1 입력 2020-07-13 15:52수정 2020-07-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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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가 집단 감염군 내 처음으로 대규모 혈장 공여에 나섰다. 혈장 공여는 13일부터 닷새간 경북대병원 본관 앞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한 헌혈버스 안에서 이뤄진다. 신천지 측은 신도 5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7.13/뉴스1 © News1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 집단 감염군에서는 처음으로 확진 후 완치된 교인들의 혈장 공여에 나섰다.

‘국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보여주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천지교회 측은 “개별 성도의 자발적인 동참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13일 오전 9시부터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관 앞은 신천지 교인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지난 2~4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당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후 완치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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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초부터 협의를 진행했다”며 “대한적십자사가 혈장 채혈 버스 3대를 지원해 오는 17일까지 5일간 약 500명의 단체 혈장 공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체 채혈에 따라 장소가 넓은 대구스타디움이 거론됐으나 수월한 의료진 지원 등을 위해 경북대병원 본관으로 변경됐다.

경북대병원 측은 이날 의료진 5명을 투입했다.

신천지 교인들의 혈장은 향후 임상시험 이후 제제화해 치료제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는 “교인들이 기증한 혈장 속 항체는 향후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활용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 포함된 소량의 항체와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제제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신천지 교인들은 경북대병원 본관 입구에서 문진표 작성, 본인 확인 등의 절차를 마치면 헌혈버스 3대에 나눠타고 채혈하게 된다.

한편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혈장 공여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도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의 고의적인 신도 명단 누락과 일부 확진자들의 감염병관리법 위반 등 일탈 사례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게 확산돼 대구시가 신천지를 상대로 낸 1000억원대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외래진료를 위해 경북대병원을 찾은 권모씨(40)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신천지를 좋게 볼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코로나19 종식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바람에서 순수하게 진행되는 혈장 공여”라고 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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