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초등생 형제, 光州 어린이집 남매… 지역감염 확산에 어린이 환자도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탄천초 16일까지 등교 중단

6일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용봉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동생활방역단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 관내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광주북구 제공) 2020.7.6/뉴스1
6일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용봉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동생활방역단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 관내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광주북구 제공) 2020.7.6/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가 학교와 어린이집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6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분당구에 사는 탄천초 1학년 A 군(7)과 3학년 B 군(9) 형제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는 16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A 군은 며칠 전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으며, 5일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B 군도 같은 날 오후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형제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광주시에 사는 70대 할머니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할머니는 맞벌이인 아들 부부를 대신해 평일 손자 2명을 돌봤다. 지난달 30일 인후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고 6일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손자가 다니는 학교 학생과 교직원 210명에 대해 전수검사 중이다. 이 중 193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1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역학조사를 통해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에서는 첫 어린이집 원생 감염자가 나왔다. 동구의 한 어린이집 원생인 남매가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매는 별다른 증상은 없었으며,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30일 확진된 남매의 외할아버지는 금양빌딩 방문판매 업체를 자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외할머니와 외삼촌도 방판업체 n차 감염자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가족 등 220여 명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광주시는 18일까지 어린이집 1073곳을 휴원 조치했고, 유치원 289곳은 17일까지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60대 여성 2명은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세종 방판업체 관계자를 지난달 중순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두 여성은 금양빌딩과 인근 방판업체를 다녔고 대전, 세종을 다녀온 지난달 27일과 2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 여성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른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허위 진술을 했다. 광주시는 이 여성을 감염병의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성남=이경진 lkj@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지역사회 전파#어린이 환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