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최숙현 가혹행위 추가피해 수사…사건 들여다보는 중”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3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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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 사례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조사단을 꾸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사를 의뢰할 경우 적극 수사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문체부는 앞서 체육인 출신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언론이 제기한 각종 피해 사례를 총망라해 들여다 보고 있다”며 “추가 피해 사례가 포착되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선수는 소속팀 경주시청 감독과 선배들로부터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가 지난6월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6년 2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부터 감독과 팀 닥터, 선배 2명으로부터 구타당했다.

특히 감독은 최 선수의 얼굴을 신발로 가격하고 복숭아 1개를 먹었다는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다. 또 ‘체중이 늘었다’는 이유로 최 선수는 새벽시간에 빵 20만원어치를 억지로 먹고 토하기도 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추가 가해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단계”라며 말을 아꼈으나 “문체부 등 정부부처를 비롯해 최 선수 사건을 조사 중인 기관에서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 선수 가혹행위 사건은 대구지방검찰청이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최 선수가 지난 2월 경주시청팀 감독 등을 고소해 경북 경주경찰서가 조사한 다음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 피해 사례들이 쏟아지면서 경찰도 사건을 마무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 관련 공식적인 입장과 수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수사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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