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의심 중·고생 2명…이틀 사이 음성에서 양성 ‘혼선’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3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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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6.12/뉴스1 © News1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6.12/뉴스1 © News1
광주지역 중·고교생 2명이 이틀간 다섯 차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체 채취 시기에 따라 양성·음성 결과가 뒤집혔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음성으로 확인된 해당 중·고교생 접촉자들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데다 검체 채취 시기에 따라 감염증 판단 사례가 뒤바뀌는 상황의 관리 가이드라인도 불명확해 혼선을 빚는 모습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유덕중 1학년 A군과 대광여고 2학년 B양은 발열과 기침 등 증세로 지난 11일 서광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들은 민간 기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정확한 결과를 위해 12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시보건환경연이 두 차례에 걸쳐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검사는 검체를 새로 채취해 이뤄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시는 코로나19 의심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덕중과 대광여고에 검체팀을 투입해 학생과 교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유덕중 398명, 대광여고 667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의심 학생들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들도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1차 민간기관에서 채취했던 검체물로 자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민간기관 1차 검사와, 같은 검체로 실시한 질본 검사 결과는 양성, 공신력을 가진 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대·조선대병원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질본은 검체 채취 시기에 따라 감염증 판단 사례가 뒤바뀌는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양성 반응이 시간이 흐른 후 음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일련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검사 결과가 오락가락하자 최종 진단이 나올 때까지 확진자에 준하는 대응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A군과 B양을 각각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하고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대, 조선대병원의 3차례 검사에서 나온 음성 결과를 깊이 신뢰한다”며 “하지만 질본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심 학생들에 대해 확진자에 준해 역학조사 등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시가 무더워지면서 방역망이 느슨해지고 있다”며 “항상 강조하지만 ‘방심’이 최대의 적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이행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광주공동체를 지키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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