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기자회견 안 봤다…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6-06 14:19수정 2020-06-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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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6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로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해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6일 ‘위안부’ 피해자 추모 행사에서 정의기억연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개최한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사진 아래 차려진 제사상 앞에 서서 천주교 성호를 긋고 한참을 기도했다. 슬픈 표정으로 잠시 흐느끼기도 했다. 잠시 후 제사상 앞에 앉아 “언니들 여태까지 해결 못하고 이렇게 언니들 앞에서 내가 울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가 ‘위안부’를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지금 드러났지 않나”라며 “올바른 ‘위안부’ 역사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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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요데모(수요집회) 이건 없애야 한다. 정대협도 없애야 하고 이자들 다 없애야 한다”며 “그걸 해결하고 하늘나라 가야 먼저 간 언니들에게 말할 수 있지”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한쪽 눈 보이지도 않는 김복동 할머니를 온 데를 끌고 다니며 이용했다”며 “‘위안부’ 역사관, 교육관 만들어 자라날 사람들에게 교육 철저히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 부실회계 의혹 등을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할 말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며 “기자회견 뭣 하러 보나. 안 봤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기준 여성가족부에 공식 등록한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7명이다. 이 중 25명이 세상을 떠났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매년 6월 6일을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해 숨진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구 중구 동성로 추모 부스 운영 등을 생략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추모제를 진행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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