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협소공간, 마스크 미착용”…인천 女목사발 확진자 24명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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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에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단발생했다.(뉴스1DB)
인천 미추홀구에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단발생했다.(뉴스1DB)
인천 여성목사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일 오후 2시 기준 2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목사가 참여한 모임의 참여자들이 마스크를 간헐적으로 착용해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소재 교회 여성목사 A씨(57·인천209)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A씨를 포함해 총 30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목사 13명, 가족 5명, 신도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7명은 음성이 나왔다.

인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 외 A씨 교회를 다녀간 서울 강서구 주민 2명도 이날 확진돼 A씨발 감염자는 최소 24명이 됐다.

확진자는 A씨가 성경모임 차 다녀 온 교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A씨는 지난달 25~28일 자신의 교회를 포함해 부평구 소재 교회 3곳과 미추홀구 교회 1곳 등 4곳의 교회에서 열린 성경모임 등에 참석했다.

이들 모임에는 A씨 포함 다른 목사·가족, 교인 등 총 30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23명이 확진돼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확진율)이 무려 77%에 달한다. 기존 확진율이 가장 높았던 구로콜센터 확진율이 5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높은 확진율은 밀폐된 공간, 방역수칙 미준수 등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방문한 교회들은 신생 개척교회여서 대부분 밀폐되고 협소한 공간에서 모임이 진행됐다”며 “이같은 공간에서 예배·찬송 등으로 전파 위험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배·찬송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확진자 중 각각 미추홀구, 서구에 거주하는 목사 2명이 지난달 30일과 31일 자신의 교회에서 목회를 해 총 47명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음성 판정자 중에서도 양성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대두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처럼 확진율이 높은 것으로 미뤄 기존 음성 판정을 받은 7명 중에서도 확진자 나올 가능성이 있고 검사를 진행 중인 인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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