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국 첫 공공배달서비스 본격 시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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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서구’ 중개 수수료 없애… ‘서로e음카드’ 회원가입 않고 이용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1일 공공 배달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인천 서구 제공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1일 공공 배달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인천 서구 제공
인천에서 전자식 지역화폐를 활용한 공공 배달서비스인 ‘배달 서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인천시는 “민간 배달서비스를 사용할 때 가맹주들이 부담하는 중개 수수료가 없는 공공 배달서비스를 서구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천은 구매가의 일정액을 현금으로 적립해주는 캐시백 효과가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e음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인천e음카드’ ‘연수e음카드’ ‘미추홀e음카드’ ‘부평e음카드’ 등 인천 지역 전자식 지역화폐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 가운데 서구가 발행한 ‘서로e음카드’ 공공 배달서비스가 본격화된 것이다.

‘배달 서구’는 서구 구민 55만 명의 절반이 넘는 33만 명이 가입해 있는 서로e음카드 사용자가 별도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접속해 선택한 음식 등을 주문 및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배달 서구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와 소상공인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사용자는 기본 캐시백 10%에다 서구 가맹점의 자체 할인(혜택 플러스) 3∼7%와 서로e음카드의 추가 캐시백 5%를 더해 최대 22%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장 가맹주들은 민간 배달서비스와 달리 마케팅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배달 중개 수수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서구 관계자는 “월평균 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의 경우 배달 서구를 통해 매달 40만 원가량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받은 서구 지역 배달 주문업체 1552개 중 45%인 700개와 서비스 사용 계약을 맺은 상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서구에서 시작된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기능과 표준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인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배달서구#지역화폐#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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