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 일했던 廣州 현대그린푸드 직원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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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비상]인천지검 부천지청 직원 가족
부천센터서 감염… 지청 일부 폐쇄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에서 근무하는 단기 근로자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직원은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일했다.

경기 광주시 등에 따르면 도척면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에서 24∼26일 근무한 A 씨(48)가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약 990m² 규모의 공간에서 20∼30명과 함께 물품 분류 작업을 했다.

A 씨는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광주 경인센터까지 지하철과 회사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출퇴근과 근무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검사를 받기 전까지 A 씨에겐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체 직원 598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 납품과 급식 사업을 하고 있으며 경인센터는 식재료를 취급하는 물류센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확진자는 협력사의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확진 판정 직후 경인센터를 폐쇄했다”며 “해당 직원은 근무 기간 마스크를 지속해서 착용하고 있었다. 공간 규모에 비해 적은 인원이 근무해 상대적으로 밀접 접촉 빈도는 낮았다”고 말했다.

A 씨는 현대그린푸드에서 근무하기 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센터 2층에서 일했으며 12∼17일에도 출근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 또 동선을 따라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A 씨는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물품 분류 작업을 담당한 만큼 접촉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 직원의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 일부가 폐쇄됐다. 검찰 관계자는 “부천지청 직원의 가족(확진자)이 쿠팡에서 이틀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부천지청은 해당 부서 전 직원과 밀접 접촉자 등을 자택에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또 건물 일부를 폐쇄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했다. 해당 직원은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대검은 이날 오후 4시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방안과 인권 보호’를 주제로 열려던 혁신과제 추진 회의를 취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회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광주=이경진 lkj@donga.com / 김정훈 기자
#코로나19#현대그린푸드#쿠팡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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