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경심 PC 표창장 파일은 ‘우렁총각’이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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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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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모르는 사이 표창장 파일이 PC에 들어간 듯하다”고 밝힌데 대해 “그거 우렁총각이 한 일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며 “아무튼, 가짜 표창장 원본은 최근까지 있었을 거다. 상장을 받고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더러 있어도, 그 경우에도 정경심 측에서 제시한 그 사진처럼 문서 스캔하듯이 가로세로 맞추어 화면에 꽉 차게 찍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교수 측은 관련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9월 검찰에 표창장 원본 대신 컬러로 된 표창장 사진파일을 제출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원본 대신에 제출하기 위해 청문회 직전에 찍었을 것이다. 파일생성 날짜는 그 때문에 삭제해야 했을 테고, 당연히 그 가짜 표창장 원본에는 인주가 묻어있지 않았을 거다. 묻어 있을 리가 없다. 하여튼 판사님도 열불 터지시겠다”고 적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정 교수 변호인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파일이 강사 휴게실에 있던 정 교수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이유’에 대해 “다른 업무용 컴퓨터의 자료를 백업하거나 복사하는 과정에서, 잘 모르는 상황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 측이 검찰에 제출한 표창장 사진 파일에 대해서도 “그것을 누가 찍고 전달했는지 등 사진 파일이 생성된 계기”에 대해 의견서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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