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book] 타인의 해석-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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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해석-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유강은 옮김·472쪽·1만8500원·김영사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아웃라이어’의 저자이자 경영사상가인 말콤 글래드웰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등의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이책은 ‘소통과 이해’를 다룬다.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투른가?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죄 지은’ 사람을 석방한다. 믿었던 외교관은 타국에 ‘기밀’을 팔고, 촉망받던 펀드매니저는 투자자에게 ‘사기’를 친다. 눈앞의 단서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범죄부터 피의자가 뒤바뀐 판결, 죽음을 부른 일상적인 교통단속 등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보여준다.
이런 사례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저지르는 오류를 짚어낸다.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내고,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이 만나는 타인을 이해하는 법에 대한 이보다 더 강력한 조언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을 오해하는 이유에 대해 △타인이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타인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한다고 착각한다 △행동과 결합하는 맥락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등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이어 어떻게 타인의 진실에 다가갈 것인지를 모색한다. 저자는 우리가 선택했던 전략 모두가 틀렸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낯선 사람이 아는 사람이 되기까지 대가나 희생을 치르지 않을 수는 없다. 타인을 신뢰하는 우리의 본성은 때때로 비극을 만들지만 그 대안으로 신뢰를 포기하는 것은 더 나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독서의 위안
송호성 지음·232쪽·1만4000원·화인북스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이지만 글을 통해 전달되는 언어의 매력은 여전히 실재하는 가치다. 이것이 저자의 믿음이다. 2500년 전 공자가, 2400년 전 소크라테스가 즐겨 썼던 언어는 의미가 크게 변하지 않고 지금껏 쓰여 왔다. 우리가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고전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좋은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 고전은 ‘사고의 보고(寶庫)’라는 게 저자의 믿음이다. 고전을 읽음으로써 인류 역사의 장대한 파노라마와 삶에 관한 풍부한 에피소드와 의미 깊은 사상을 접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회의(懷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철학적인 사고가 가능한 사람에게 회의주의는 지적 편력의 출발점이 되며, 선입관에 빠져드는 것을 막아준다. 회의를 품는 데 인색한 지식인은 지적 포만감에 만족할 따름이다. 이 책은 저자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공자, 묵자, 노자, 맹자, 순자를 읽으면서 감명 받았던 진솔하고 인상적인 언어들을 함축적으로 요약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가 독서를 통해 깊은 감명과 인상을 받은 12명 철학자들이다. 저자는 책을 읽는 목적이 우선 자신의 식견과 안목을 높이는 데 있고,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으로나정서적으로 ‘쿨’해지는 데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쿨해진다’는 것은 세상을 등지는 게 아니라 세상과의 심리적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독서는 일종의 ‘구도(求道) 행위’가 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에듀플러스#교육#에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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