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부근에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들어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9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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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당산역 인근 올림픽도로에 들어설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개념도
서울지하철 당산역 인근 올림픽도로에 들어설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개념도
이르면 내년에 서울지하철 당산역 부근 올림픽대로에 광역버스 환승정류장이 들어선다. 정류장은 서울지하철 당산역 부근으로 지하철, 시내버스 등을 갈아 탈 수 있다. 인천, 김포 등에서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달 초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설치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핵심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8개 서울시내 도시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광역버스와 지하철, 시내버스 간 환승을 쉽게 할 수 있는 정류장 설치다.

내년 완공 예정인 1호 사업지는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부근.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높아 광역버스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현재 인천, 김포 등에서 출발한 광역버스가 서울 시내 정류장에 선 뒤 올림픽대로로 이동해 교통체증이 큰 편이다. 노들로에서 당산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31개로 시간당 최대 217대가 이곳을 지난다. 버스들이 고가에 부딪히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이 환승정류장을 설치하면 서울로 진입하는 25개 노선 광역버스의 운행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당산역과의 거리도 150m 정도로, 하루 약 6만 명에 이르는 광역버스 승객들의 이동시간도 최대 30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환승정류장 설치를 위해 도시 간 광역교통 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인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지난해 말부터 논의를 진행해왔다. 시는 당산역 외에도 양재역, 강변역(광나루) 등지로도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향상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인접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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