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에 서울지하철 당산역 부근 올림픽대로에 광역버스 환승정류장이 들어선다. 정류장은 서울지하철 당산역 부근으로 지하철, 시내버스 등을 갈아 탈 수 있다. 인천, 김포 등에서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달 초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설치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핵심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8개 서울시내 도시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광역버스와 지하철, 시내버스 간 환승을 쉽게 할 수 있는 정류장 설치다.
내년 완공 예정인 1호 사업지는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부근.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높아 광역버스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현재 인천, 김포 등에서 출발한 광역버스가 서울 시내 정류장에 선 뒤 올림픽대로로 이동해 교통체증이 큰 편이다. 노들로에서 당산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31개로 시간당 최대 217대가 이곳을 지난다. 버스들이 고가에 부딪히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이 환승정류장을 설치하면 서울로 진입하는 25개 노선 광역버스의 운행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당산역과의 거리도 150m 정도로, 하루 약 6만 명에 이르는 광역버스 승객들의 이동시간도 최대 30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환승정류장 설치를 위해 도시 간 광역교통 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인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지난해 말부터 논의를 진행해왔다. 시는 당산역 외에도 양재역, 강변역(광나루) 등지로도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향상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인접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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