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노후 전동열차 70량 내년까지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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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긴급대책회의 얼어 전동열차 일제 점검 및 안전 강화대책 논의
주요 부품 전수 검사, 재정지원 건의해 새 차량 도입 서둘러
차량 정비시간 확보 위해 경인선 운행 편성 감축도 고려

한국철도(코레일)는 차량 주요 부품 일제점검과 노후차량 교체 등 전동열차 종합안전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대전사옥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분야별 안전강화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며 한국철도는 자체조사를 통해 노후차량의 주행장치인 차축 베어링이 파손되면서 고열이 발생해 차축이 절손,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사고가 나자 ‘안전확보긴급명령’을 발령한 뒤 자체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종 노후 차량 7편성(70칸) 전체에 대해서는 즉시 주행장치 일제점검에 들어가고 광역전철 차량 2644칸 전량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점검을 진행키로 했다.

특히 동종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신규 도입되는 전동열차는 차량에 차축 온도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부착하고 기존 차량은 차축 고열 발생시 자동적으로 검지할 수 있도록 선로변에 ’지상차축검지장치‘를 설치키로 했다.

한국철도는 또 긴급점검과 함께 노후차량 전면 교체, 선로점검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도 서둘러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노후 전동차량 70칸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량 교체하고 재정확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공사 자체 재원 7503억원을 투입해 노후차량 대체 등 신규 차량을 도입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7247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모두 1조4750억원을 신규 전동열차 도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단, 노후 차량 교체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경영악화 등 재무상황을 감안해 차질없는 노후차량 교체를 위해 재정 당국에 일부 재정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 차량 정비시간 확보를 위해 경인선 운행편성 감축을 검토하고 다음달부터는 선로점검차 2대를 추가 투입해 선로안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손병석 사장은 “지난 14일 사고로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은 시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차량에 대해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한편 차량 교체재원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 협력해 안전한 열차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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