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05명 중 41명 ‘해외유입’…특이 증세 없다가 확진 사례 많아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3월 29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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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약 10명 중 4명이 해외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5명 중 41명(39.0%)이 해외유입 관련 사례라고 밝혔다.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는 21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는 20명이다. 구체적으로 ▲유럽 23명 ▲미주 14명 ▲중국 외 아시아 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국적자가 40명, 외국인은 1명이었다.

전체 누적 해외유입 사례는 412명이며, 이중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는 189명(45.9%),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는 절반 이상인 223명(54.1%)이다.

한국국적자가 377명, 외국인이 35명으로 나타났다. 유입국가는 ▲유럽 235명 ▲미주 109명 ▲중국 외 아시아 49명 ▲중국 17명 ▲아프리카 2명 이었다.

특히 입국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가 많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한편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해외 유입 확진 사례를 상세히 공개했다.

미국 뉴욕에서 유학 중인 24세 여대생은 학교 휴교로 지난 25일 오후 4시20분 뉴욕발 대한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도곡동 집에서만 지내오던 그는 특이한 증세가 없었지만 유학생이라 걱정돼 27일 낮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양성 확진자로 판명났다.

미국 중부 캔자스주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6세 고교생 역시 학교 휴교로 지난 24일 오후5시30분 디트로이트공항발 델타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이 학생은 대치동 집에서 지내오던 중 26일 오전부터 기침과 근육통,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머리가 아파 27일 오전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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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있는 대학교에서 수학 중인 19세 대학생은 학교 휴교령으로 27일 오전 7시쯤 런던 히드로공항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역시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곧 바로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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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3세 여성은 영국 런던에 유학 중인 초등학생 딸과 함께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 일본 나리타공항발 일본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도곡동 집에서 26일까지 자가격리 생활을 하던 그는 이날 오후부터 37.8도의 고열이 나고, 오한과 근육통이 생겨 27일 오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확진 판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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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을 하는 56세 남성은 지난 4일부터 2주 간 사업차 미국 시애틀을 방문하고, 지난 26일 오후 4시 시애틀발 델타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별다른 특이증상은 없이 잠을 못자고 시차로 인한 피곤증세만을 느끼다가 27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 결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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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3월 들어 저희 관내에서 유학생 11명 등 해외입국자 17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났다”며 “따라서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입국한 분들은 입국 후 반드시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3일 이내에 검사를 받고, 2주간의 자가격리 생활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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