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7일 이용객 9681명 예상…‘1만명 붕괴’ 유력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7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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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예상 이용객 9681명…개항 첫 1만명 이하 전망
매일 최저치…종전 최저기록은 사스 때인 2만6773명
김포공항 국제선도 항공편 0편 속출…이달 중 8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 이용객이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17일 이용객이 개항 후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9681명(도착 4960명·출발 4721명)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이 19만5000여명일 때와 비교하면 무려 2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이달 들어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일별로 ▲1일 6만348명 ▲2일 4만6024명 ▲3일 3만5848명 ▲4일 3만4312명 ▲5일 3만271명 ▲6일 3만249명을 기록한 후 ▲7일 2만9069명으로 처음 3만명대가 무너졌다.

이어 ▲8일 3만2184명으로 반등한 후 9일에 1만9708명으로 아예 2만명대 아래로 급감했다. 이후 ▲10일 1만6136명 ▲11일 1만5220명 ▲12일 1만4493명 ▲13일 1만6738명 ▲14일 1만7093명 ▲15일 1만9316명 ▲16일 1만6838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래 매일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저 기록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3년 5월20일 2만6773명이다.
당초 공사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이용객이 1만1800여명으로 예상되면서 실제 이용객 규모는 처음으로 1만명대 붕괴가 현실화되는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정부가 같은 날 0시부터 중국과 일본 등에 실시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인천공항을 통한 이용객이 더 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등에서 승객이 늘어나면서 16일 실제 이용객은 1만6838명(도착 1만22명·출발 681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이곳의 항공기 운항편수가 ‘0편’인 날이 총 8일에 달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12일과 13일에 이어 17일도 항공기 운항편수가 0편을 기록해 이용객 수도 0명으로 집계됐다. 또 오는 19일, 21일, 24일, 26일 28일도 항공기 운항수가 0편이 될 것으로 한국공항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김포공항은 중국 상해(홍차오)와, 베이징, 일본 도쿄(하네다)와 오사카(간사이), 대만(쑹산) 등 5개 노선을 운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현재 중국 상해와 베이징 각각 주 4회와 1회만 운행하는 실정이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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