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中유학생 첫 확진’ 남의 일 아냐…충북 대학가 긴장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3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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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의 한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북의 대학들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충북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기숙사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스1 DB).© News1
강원 강릉의 한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북의 대학들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충북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기숙사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스1 DB).© News1
강원 강릉의 한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 중국인 유학생이 처음 나오면서 충북의 대학가 역시 긴장하고 있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랴오닝성에서 입국해 강릉 가톨릭관동대 기숙사에 머물던 중국인 유학생 A씨(22)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입국 수속 당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의 ‘입국 즉시 진단 검사’ 지침 덕분에 조기에 감염 여부를 걸러낼 수 있었지만, 입국 유학생 첫 확진 사례인 만큼 충북을 비롯해 전국의 대학가는 적잖이 긴장하고 있다.

충북은 지난 2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이 모두 772명이다. 365명이 기숙사 보호조치 중이고, 나머지 407명은 자가격리 됐다.

입국 14일이 지나 격리를 해제한 중국인 유학생은 350명(기숙사 32명, 자가 318명)이다. 나머지 418명(기숙사 331명, 자가 87명)은 유증상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각 대학과 자치단체는 418명을 대상으로 하루 1~2차례 모니터링을 했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첫 입국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오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2일 기존 ‘코로나19 대응상황실’을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체제로 확대하고 중국인 유학생 관리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비상대책본부는 김수갑 총장을 본부장으로 총괄지원반, 감염병관리반, 학사관리반, 생활관관리반 등을 두고 상황 관리에 나섰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 등을 핵심적으로 관리할 외국인유학생관리반(대책반장 국제교류본부장)도 구성해 유증상 모니터링 등의 관리를 한층 더 강화했다.

나머지 대학도 상황실 또는 대책반을 확대 재편하거나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는 등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에게는 지켜야 할 사항, 유증상 발생 때의 행동 요령 등을 재차 안내하고 있다.

충북도 역시 각 대학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학생 모니터링을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 격리가 해제된 학생들의 건강 등도 다시 확인하고 있다.

또 교육부의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수업 등의 재택수업 권고에 따라 각 대학의 원격수업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지원이 필요한 부분 등을 살피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가격리 중국인 유학생의 상황 관리를 위해 모니터링 근무자 16명을 배치했다”며 “대학과 지자체가 연계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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