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위 “코로나19보단 지병 악화로 사망한 사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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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6일 16시 03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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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주치의를 비롯한 국내 감염병 전문가 모임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보단 지병 악화로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6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1명 중 7명은 청도대남병원 폐쇄병동의 장기 입원 환자로 폐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오랜 투병으로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불량했다”고 설명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첫 번째 사망한 환자는 정신과에 오래 입원해 있던 분이다. CT를 보면 폐기종이라고 해서 아마도 담배를 오래 피우셨던 것 같다”며 “그 와중에 코로나19에 걸려서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사망한 몽골인 환자의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보다는 지병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중앙임상위원회는 전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이 환자가 서울대병원에 찾아와서 간이식 팀이 이 환자에 대한 평가를 했다. 당시 복수 황달 간 기능 상황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었다. 간이식이 적합지 않았다고 평가를 받은 후 명지병원에 가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명지병원 담담의사 평가도 이 환자 경우 감염 코로나19감염으로 사망했다기보다는 원래 환자가 가지고 있었던 간 부전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6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확진 환자의 수는 총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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