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인근 9개 단체 농성천막 강제철거…충돌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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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3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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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3일 오전 청와대 앞 도로 및 보도를 불법점유한 시위 천막에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3일 오전 청와대 앞 도로 및 보도를 불법점유한 시위 천막에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서울시 제공)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설치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각종 단체의 농성 천막이 13일 강제철거됐다.

서울 종로구청은 이날 오전 7시25분경 구청 직원 및 용역업체 직원 등 500여 명을 투입해 청와대 사랑채 인근 농성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집행 대상은 이곳에서 장기간 농성을 이어오던 범투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9개 단체의 천막 11개동과 집회물품 등이다.

종로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1000여 명이 현장에 배치했다. 우려와 달리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다만 철거 과정에서 일부 단체 회원들의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실 이번 행정대집행은 예고된 일이었다. 앞서 종로구가 5차례에 걸쳐 계고장을 보냈지만, 천막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종로구는 인근 서울맹학교 학부모를 비롯한 주민들의 불편 호소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이번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비용은 약 1억원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를 각 집회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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