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이천시민께 감사…‘방역’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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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2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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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우한교민과 그 가족 140명이 경기 이천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12일 모두 입소한 가운데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간담회 자리에서 방역소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역주민에게 약속했다. © 뉴스1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우한교민과 그 가족 140명이 경기 이천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12일 모두 입소한 가운데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간담회 자리에서 방역소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역주민에게 약속했다. © 뉴스1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우한교민과 그 가족 140명이 12일 경기 이천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모두 입소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역주민에게 ‘방역소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지역대표로 참석한 주민들에게 이같이 강조하고 감사의 말도 전달했다.

이 지사는 “공동체 일원으로 (우한교민을) 받아주신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다”며 “쉽지 않은 결단이었으며 대한민국의 높은 시민의식을 도민의 입장에서 잘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이 흔쾌하지 않으실지 모르겠지만 용기있게 받아들이고 환영하겠다는 말까지 해주신 점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이 지사를 비롯, 송한준 경기도의장, 엄태준 이천시장 및 광역, 지자체 관계자 및 시 이통장단협의회, 시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 시 남녀새마을지도자 등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역주민들은 간담회에서 철저한 ‘방역’을 거듭 강조했다.

이황 1리 이장은 “우리 마을에 들어왔기 때문에 이분들이 나가고 난 후에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면서 “그 불안한 마음이 가실 때까지 방역도 철저히 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황 2리 이장도 “장호원 주민들에게 마스크와 세정제를 나눠줄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배부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마스크 3만5000개(도 1만장, 행정안전부 1만5000장, 기부 1만장)를 조속히 배부할 것”이라며 “특히 방역을 철저히 해 지역주민들의 불안한 감정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엄태준 시장도 “지금 이 순간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집중해서 보고 있다. 성숙된 시민의식을 가진 이천시민들과 함께 이 일을 하게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러한 만큼 방역도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와 엄 시장은 이날 오전 우한교민 140명이 입소하게 될 국방어학원 주변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에게 각종 지시사항과 업무 등을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도시에서 정부의 3차 전세기를 통해 우한 교민과 중국국적가족이 귀국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임시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가 창밖을 보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도시에서 정부의 3차 전세기를 통해 우한 교민과 중국국적가족이 귀국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임시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가 창밖을 보고 있다. © News1
한편 3차 우한교민 140명은 대한항공 KE9884편 전세기를 이용해 이날 오전 6시23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3차 우한교민은 한국인 79명, 중국인 67명(홍콩인 1명 포함), 미국인 1명 등이다.

오전 8시48분께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이들은 모두 경찰버스 1대, 콤비버스 19대로 각각 격리된 채 오전 10시47분~11시10분 모두 입소 완료했다.

당초 우한교민과 그 가족 147명이 김포공항 입국 후 국방어학원에 격리조치될 예정이었지만 한국인 조사대상 유증상자 5명(남성 2명, 여성 3명), 무증상자 중국인 2명(어린아이) 등 7명이 발견됨에 따라 이들만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곳 국방어학원은 군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시설이다.

12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교민들이 탑승한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 News1
12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교민들이 탑승한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 News1
교민들은 의료진 등 지원인력과 함께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 동안 임시 생활시설인 국방어학원에 격리된 상태로 머물게 된다.

정부 합동지원단은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춘 1인실에 교민 1명씩을 배정해 층별로 관리한다.

정부 합동지원단은 행안부(업무 총괄) 13명, 외교부(통역) 2명, 보건복지부(의료진) 6명, 환경부(폐기물 처리) 2명, 국방부(군의관 3명 등) 11명, 소방구급대원(환자 이송) 2명, 경찰(내부 경비) 8명, 이천군 1명 등 45명으로 구성됐다.

입시생활시설에 입소한 교민들은 1인1실을 원칙으로 배정하며 지원단은 기본적인 생활물품을 제공하고 애로사항 등 교민들이 불편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심리상담지원사도 2명 배치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교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외국 국적 가족이 함께 입소함에 따라 통역사도 2명 배치했다.

(이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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