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착취·횡령 혐의’ 유진 박 매니저에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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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6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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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45)에게 거액의 사기를 저지르고 착취 의혹까지 받은 매니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유진 박의 현 매니저 김 씨(60)에게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김 씨는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해 6월 김 씨를 사기,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김 씨는 유진 박 명의의 제주도 토지를 팔아 4억8000만원을 챙겼다.

또 박 씨의 명의로 약 2억 원의 사채를 사용하고 돈을 임의로 사용했으며,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 씨 측은 고발장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유진 박을 조종하며 재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하게 했다.

경찰은 김 씨의 계좌 등 압수수색해 자금 흐름을 분석했다. 또 유진 박을 상대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차용증 등을 작성한 경위를 조사했다.

김 씨의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유진 박은 1990년대 국내에 진출하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9년 유진 박의 양극성 장애, 전 매니저의 감금 및 폭행 사건 등이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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