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야간근로수당 확대(통상임금 2배 지급), 성과장려금 도입, 인사위원 추천권 1인에서 2인 확대, 근속승진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노사는 이날 밤샘 협상에서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 “행정안전부 예산편성 지침 등 지방공기업법 관련 법규에서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파업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준석 공사 노조위원장은 “사측에서 수차례에 걸쳐 제안을 번복해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며 “오는 30일 삼다수 공장에서 출정식을 한뒤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1일 노조는 단체협약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전체 조합원 605명 중 584명이 참여해 97.3%인 56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995년 설립 이후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오다 지난 2월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이날 오전 오경수 사장은 원희룡 지사를 만나 첫 파업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의 임기는 2020년 4월까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