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사회가 함께 극복해야 할 문제” 차준택 부평구청장 인터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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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43%가 죽음이나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가 함께 극복해야 할 문제가 됐기 때문에 치매 친화적 환경을 하루 빨리 조성해야 합니다.”

부평구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의 확장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사진)은 치매 문제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치매 관련 프로젝트를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치매는 주민 삶의 질과 직결돼 있다. 환자도 힘들지만 치매 가족 중에서도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직장을 휴직하거나 퇴직한 사람이 27%나 된다고 한다. 이런 고통을 공적 영역에서 분담해야 한다. 부평구 인구는 줄지만 노인 수는 늘고 있고 이 중 10%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구가 조기 진단에 적극 나서면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치매전담조직을 수도권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구성했다고 들었다.

“수요자 중심으로 치매를 관리하기 위해 올 7월 조례를 개정하고 치매정신과를 신설해 1팀 5명이던 직원을 1과 4팀에 41명으로 늘렸다. 민간에 위탁했던 업무도 직영체제로 바꾸고 보건소에 있는 치매안심센터가 협소해 면적을 7배 늘려 2021년 말경 이전하도록 했다. 이곳에서 치매 조기 진단을 중점적인 업무로 삼게 될 것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부평구청#차준택#치매안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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