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수소도시’ 선점 가능성 높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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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분야
공모사업으로 선정 예타조사 착수
수소 시범도시 사업도 1차심사 통과

강원도가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강원도 수소도시 비전선포식’ 모습.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강원도 수소도시 비전선포식’ 모습.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19년 ‘수소 융·복합단지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수소도시 선점을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강원도는 산업부의 공모 과제 가운데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분야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과제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수소경제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것으로 기술개발, 인력양성, 표준화, 안전기술 등을 토대로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소산업 클러스터란 수소산업의 각 밸류체인(value chain)별로 특정 지역 내 수평 또는 수직적으로 관련된 기업과 기관들이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술 혁신, 기술 사업화, 원가 절감, 품질 향상 및 중소·중견기업 육성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집합공간을 뜻한다.

강원도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2억5000만 원의 조사 연구비를 지원받아 내년부터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약 770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 330억 원, 민자 350억 원 등 총 1450억 원이 삼척 호산, 근덕, 정라동과 동해 북평지역에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다.

강원도는 이 밖에도 삼척시와 함께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 시범도시 사업’ 공모에서도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 공모에서도 최종 선정되면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정집 강원도 첨단산업국장은 “수소 액화플랜트 구축사업비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극적으로 반영된 데 이어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타까지 정부 지원을 받게 돼 강원도형 수소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예타 통과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앞서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액화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액화수소 기반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수소도시 비전선포 및 액화수소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양호 삼척시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 등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삼척 원자력발전소 해제 지역을 친환경 수소 기반 에너지 거점 도시로 조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계획’도 발표했다.

수소 거점도시는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등 4개 리 491만8454m²에 1조4216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3단계로 추진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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