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계 좋아’ 성희롱 논란 교수, 이번엔 설문조사 구설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30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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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평가 반영한다'며 수업 느낀점 제출 지시
순결 관련 "한번 풀어본 선물 달라" 발언 논란

“노계보다 영계가 좋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일으킨 대학교수가 수업중 ‘본인의 말로 성적 굴욕감을 느꼈냐’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돌려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총신대와 총신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A교수는 본인이 담당하는 대학원 수업에서 설문지를 배포하고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지난 27일 학부수업에서는 ‘성적평가에 반영할 수도 있다’며 수업에서 느낀점에 대해 과제를 제출하라고도 지시했다.

총신대 총학생회가 제공한 설문지를 확인한 결과, ‘(교수 본인이)학생에게 ’동침하자는 제안을 받아본 적 있냐‘고 질문한 적이 있냐’ ‘(본인이 수업시간에)속옷 광고를 보여준 적이 있냐’는 등의 질문이 적혀있다.

또한 위 발언들을 들으며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낀 적 있냐’는 물음도 있었다.

이 교수는 지난 27일 학부 수업에서도 기말고사까지 수업에서 느낀 점을 적어오라고 했다. 이후 총신대 총학생회가 학교를 통해 과제 중단을 요청하자 결국 이를 철회했다.

총신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당시 A교수는 “제출한 느낀점을 성적평가에 반영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총신대 관계자는 “이번 성희롱 발언건에 관련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외부전문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앞서 총신대 총학생회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14일 수업 시간에 순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한번 풀어본 선물(여자친구)은 다르니 잘 간직하라”고 말했다.

또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다(지난 8월)” “맘에 드는 사람이 예쁘다고 하면 성희롱이 아닌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그러면 성희롱이다(지난 9월)”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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