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택시운전자, 4년새 280% 증가…고령화 문제 심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6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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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택시운전자 74%↑…60세 이상 고령운전자도 30%↑

서울시 택시운전자 중 80대 운전자가 4년 새 280% 급증했다.

6일 정지권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2)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80대 택시운전자는 92명에서 352명으로 260명(283%) 급증했다. 70대 택시운전자는 같은 기간 7054명에서 5198명(74%) 증가한 1만2252명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3만9344면에서 5만1206명으로 30%가량 늘었다.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로 구분해 보면 80대 운전자는 2014년 각각 10명, 82명에서 2019년 각각 51명, 301명으로 약 4~5배 증가했다. 70대 운전자는 같은 기간 법인 1246명, 개인 3952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택시운전자 안전대책을 위해 마련된 ‘자격유지검사’ 시행률도 현재까지 9%에 그치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운전적성 정밀 자격유지검사 대상자는 총 2만9250명이지만 미실시한 운전자가 2만6746명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격유지검사’ 제도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49조에 따라 65세 이상 운전자에게 자격유지검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로 그간 버스, 화물운전자에게 적용된 검사제도를 택시에도 확대한 것이다.

정지권 시의원은 “서울시가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에게는 교통카드를 제공하고 면허 자진반납을 독려하는 등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택시 운전자의 고령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불신이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장치인 자격유지검사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게 서울시와 택시 관계자 모두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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