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급은 정규직의 55%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9일 ‘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발표했다. 올 8월 전체 임금근로자 2055만9000명 가운데 정규직은 1307만8000명, 비정규직은 748만1000명이었다. 비정규직의 비율은 36.4%. 지난해 비정규직은 661만4000명, 비율은 33.0% 수준이었다.
사진=통계청
한시적 근로자는 478만5000명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중 64%를 차지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315만6000명으로, 비정규직 중 42.2%를 나타냈다. 파견근로 등 비전형 근로자는 204만5000명으로, 비정규직 중 27.3%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72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16만5000원으로, 이들의 임금 격차는 143만6000원에 달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5개월로, 지난해보다 2개월 줄어들었다. 정규직의 근속기간은 7년 10개월로, 작년보다 1개월 늘었다. 이들 간 근속기간 격차는 5년 5개월로, 3개월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을 자세히 보면 ‘1년 미만’이 56.3%였다. 지난해보다 1.4%p 더 늘어난 수치다. ‘1~3년 미만’은 20.8%, ‘3년 이상’은 22.9%였다.
사진=통계청
비정규직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근로자 비중은 55.2%였다. 이유는 ▲근로 조건에 만족(55.6%) ▲안정적인 일자리(44.9%) 등 순이었다.
비정규직 일자리를 비자발적으로 선택한 근로자 비중은 44.8%였다. 이유는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75.4%)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15.8%) 등 순이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통계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저희는 조사가 좀 더 정확해진 걸로 보고 있다”며 “과거에 포착하지 못했던 비정규직 근로자를 더 포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규모에 대해선 “35만 명에서 50만 명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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