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폄하’ 논란…송귀근 고흥군수 “부적절 표현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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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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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귀근 고흥군수. 뉴스1
송귀근 고흥군수. 뉴스1
송귀근 전남 고흥군수가 8일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송 군수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간부회의 중 집단 민원 관련한 발언이 촛불집회에 참가하신 분들을 폄하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송 군수는 “촛불집회의 진정성을 폄하·왜곡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역 내 발생하고 있는 다수의 집단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국민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는 소중한 국민 여론의 정당한 표출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군수는 앞서 지난달 30일 주간 간부회의에서 집단 민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집단 민원에 동참한 주민들이 정말로 피해를 명확히 안다기보다는 몇 사람의 선동에 의해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집단시위가 원래 그렇다”며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몇 사람이 하니까 나머지는 그냥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송 군수의 발언은 군청 내부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파됐다. 뿐만 아니라 민원실을 찾은 일부 군민들도 이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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