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검찰조사후 입원…“유학시절 큰 사고 후유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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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예정돼 있었으나 불출석
변호인단, 정경심 건강상태 등 설명
"조사 시 검사와 눈 맞추기 힘들어"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 측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장시간·연속 조사를 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의 조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전날 조사 이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이르면 5일 정 교수가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정 교수는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로부터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했다”며 “두개골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이 가는 골절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 아직까지도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당시 BBC 뉴스 등에도 보도가 될 만큼 큰 사고였다”며 “6세 때 사고로 우안(오른쪽 눈)을 실명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뇌 기능과 시신경 장애의 문제로 인해 (검찰) 조사 시 검사님과 눈을 마주치기 힘들고, 심각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끔찍한 사고로 인해, 정 교수는 오랫동안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한 트라우마로 인해 그간 주변에 밝히지 않아 왔다”며 “장시간 조사를 받거나 연속된 조사를 받지 못하는 사정에 관해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시급하고 중한 사안이기 떄문에 신속하게 조사받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러나 (건강 상태가) 쉽지 않았다”며 “상태를 회복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치를 받은 뒤 (이르면) 내일(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첫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정 교수 측은 전날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검찰은 정 교수를 귀가토록 조치한 뒤 추후 다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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