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영향 ‘9월 태풍’ 3건, 115년만에 최다…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일 15시 46분


북태평양 고기압 북서쪽 확장,
태풍 길목에 위치

제13호 태풍 ‘링링’을 비롯해 17호 ‘타파’, 18호 ‘미탁’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9월 태풍 수가 올해는 3개로 근대 기상 업무를 시작한(1904)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최근 4년간 9월에 발생한 태풍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수는 2016년 2건, 2017년 1건, 2018년 2건, 2019년 3건으로 올해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부근까지 확장하면서 9월 전반에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해 비가 잦았다”며 “9월에 발생한 6개 태풍 중 3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29도)로 인해 상승 기류가 강해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인 일본 부근에서 하강 기류를 만들었다”며 “이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북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은 주에너지원인 해수면 온도가 높을수록 바다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수증기가 많아져 강도가 강화될 수 있다”며 “약 5.5㎞ 상공에서 500hPa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인다”고 전했다.

한편 제18호 태풍 ‘미탁’은 2일 오후 1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당초 ‘미탁’은 이날 오후 12시께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후 9시께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수정됐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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