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폭발’ 부산 아파트 화재…범인은 또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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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8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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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모습(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사진=뉴스1
현장 모습(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사진=뉴스1
부산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가 인덕션 전원 버튼을 눌러 그 위에 있던 부탄가스 통이 폭발하는 일 발생했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4분께 부산 남구 소재 아파트 A씨 집에서 연기가 발생해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 이를 본 위층 주민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 집 주방 바닥에는 부탄가스통이 장착된 버너가 재와 함께 떨어져 있으며 인덕선이 파손됐다.

경찰 조사서 A씨는 “야간 근무로 집에 없었다”며 “며칠 전 먹은 찌개를 휴대용 버너 위에 놓은 채 이를 인덕션 위에 올려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반려 고양이가 찌개를 먹기 위해 인덕션에 올라갔다 전원 스위치를 누르는 바람에 그 위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덕션 파손 등으로 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고양이가 인덕션 등의 발열 전자기기 사고를 일으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월 17일에는 부산 해운대구 한 원룸에서 고양이가 주인이 없는 사이에 인덕션 전원을 눌러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송파구 원룸에서 고양이가 전자레인지를 작동해 화재가 발생,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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